월요일 하던 해운대 사진반 수업이 무더위로 인해 휴강이다. 그래서 오전에는 나에게 주어진 과제물 티모시오설리번에 관한 탐구를 했다.
어느 정도 찾아내어 한글로 저장하였으나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파워포인트로 옮기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역시나 실패 했다.
모든 것이 자주 접하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점심을 먹고는 무더위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 김해 활천밭에 갔다.
비도 오지 않는 무더위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무더위에 열사병이 겁이나 자주 가지도 못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오이는 다 녹아 버려서 형체가 없었다.
알알이 맺혀 있던 방울토마토도 비가 오지 않아 자라지도 못하고 다 땅에 떨어져 버렸고, 그나마 죄그만 방울 몇알만이 겨우 붙어 있었다.
적갯잎 이파리는 시들시들 5~6월 개부랄 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비가 오지 않는 이상 살아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나마 아슬아슬 달려 있는 고추는 모조리 다 쓸어 담아왔다. 어파피 !빨간 고추를 원하지 않은 터라 말라 비틀어질때까지 남겨둘 이유가 없었다,
조금 이라도 건져보자는 심정에 모조리 훓터 왔다. 가지도 물기를 먹지 못해 몇개가 달려 있었건만 자라지를 못하고 있었다.
땡볕에 노출된 채로 농작물은 시들시들 다 말라 죽어 가고 있는데 잡초만 번성하게 자라 숲을 이루고 있었다.
역시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다. 흑비니루, 흑 표지는 깔기는 했지만 깔지 않은 곳은 대책이 무대책 이었다. 내년에는 좀 더 확실하게 많이 흑표지를 ㅡ
깔아야 겠다. 우쨋기나 올해 농사는 이것으로 땡이었다.
대충 수확물?을 챙겨 급히 처가집으로 향했다.
날씨가 더워 장인, 장모님 모시고 사직동 막국수 먹으러 가자는 와이프의 이바구가 있었다 .
강릉 지방에는 소나기가 많이 와서 폭염이 폭우로 변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부산은 비 좀 올려나? 기대감을 안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빗방루도 몇개만 떨어지고 땡이었다.
사직동에 가서 장인, 장모랑 막국수 한 그룻을 하고 나왔다. 역시 여름음식에는 시원한 막국수가 인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였다.
아~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도 가는 구나~